IT혁명과 무관하게 보이던 역사학계에 e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두계 이병도(1896~1989)와 서우 한우근(1915~1999) 박사 등 원로
국사학자들의 전집이 제자와 후학들에 의해 e북으로 잇따라 간행된다.
이달초 영인본 15권으로 이뤄진 ‘한우근 전집’을 간행한 ‘한우근
전집 간행위원회’(위원장 한영우)는 이번 주말쯤 e북을 선보인다.

한국학술정보(ebook.kstudy.com)가 서비스하는 ‘한우근전집’ e북은
대학 도서관을 통해 이용자들이 무료로 열람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영인본은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값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반해, e북은 도서관을 통해 접속하면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현재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경북대 경남대 교원대
인하대 중앙대 안성캠퍼스 등 10곳이다.

서울대 대학원장을 지낸 한 박사는 조선후기 실학과 상업사, 동학연구에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역사학자다. 첫권인 ‘한국통사’를 비롯,
‘성호 이익 연구’(6권)와 ‘동학과 농민봉기’(9권) ‘한국 개항기의
상업연구’(13권) 등이다. 학술논문뿐 아니라 한 박사의 인간됨을 엿볼
수있는 수필집 ‘욕망과 욕심’(14권)도 수록했다.

이병도 박사 전집은 내년 3월 영인본 15권과 e북으로 출간된다. 일제시대
진단학회 설립을 주도하고 해방 이후 실증사학으로 국사학계를 이끌어온
두계의 학문적 성과를 총정리했다. ‘한국사대관’ ‘한국고대사 연구’
‘한국유학사’ 등 주요 저작이 포함돼있다. 한국학술정보는 국내 학회
1100여곳의 학술지 논문 60만편을 150여개 대학과 공공도서관에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031-908-3181